[즉시분석] 고영, 외인 지분율 상승...배경은?

외국인투자자들이 고영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5일(거래일 기준) 연속 고영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난 16일부터 전일까지 사들인 고영 주식 수는 11만983주(발행주식수의 0.83%)다. 기간을 좀 더 늘려보면 외국인 매수세는 2월 말부터 지속됐다. 지난달 23일부터 전일까지 21일 동안 외국인은 총 19일 동안 고영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38.33%에서 41.50%로 3.17%P 증가했고 주가는 12.1% 상승했다.

이러한 외국인 순매수세는 최근에 국한된 것 만은 아니다. 외국인은 지난해부터 고영 지분을 매집했다. 외인 지분율은 지난해 초 17.83%에서 지난해 말 38.7%로 1년 동안 20.87%P를 늘렸고, 같은 기간 주가는 129.5% 급등했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고영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183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393억원으로 39.4%, 지배지분 순이익은 323억원으로 46.2%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영은 납도포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3D AOI(Automatic Optical Inspection-3차원 자동광학검사장비)를 개발했다. 주로 반도체 후공정에서 사용되는 제품으로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나고,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2D AOI제품을 대체하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영은 세계 유일의 3D AOI 생산업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분에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4조3000억원 보다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5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전체 금액은 20조20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주력 제품인 3D SPI System(Solder Paste Inspection, 납도포검사기)는 이미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고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