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넥스트칩, 2년만 리포트...배경은?

넥스트칩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가 2년 만에 나와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넥스트칩은 전일보다 1.2%(70원) 오른 5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넥스트칩이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리포트를 제출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2013년 1월 22일 같은 증권사에서 마지막으로 리포트를 제출한 뒤, 약 2년 만이다.

넥스트칩은 폐쇄회로 카메라(CCTV)와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 등 영상보안기기에 장착하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다. 팹리스(Fabless)란 '공장(fabrication facility)이 없다(less)'란 뜻이다. 말 그대로 생산을 위한 설비가 없어 모든 제품을 외주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넥스트칩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4분기 넥스트칩의 매출액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제품(AHD, Analog High Definition) 매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AHD는 기존 CCTV 시스템의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화질 저하가 없이 풀HD 영상을 전송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AHD의 매출비중은 약 50%다. 올해 연간 매출비중은 60%~7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넥스트칩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5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이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기간을 고려할 경우, 2년 ~ 3년 동안은 AHD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가 넥스트칩을 포함 3사 밖에 없는 점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