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홈쿠첸, 지주사 전환 위해 분할...내용은?

리홈쿠첸이 회사를 분할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끈다. 23일 오전 10시 9분 현재 리홈쿠첸은 전일 대비 0.5%(50원) 내린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리홈쿠첸은 전일(20일) 장 마감 후 회사를 인적 및 물적 분할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리홈쿠첸은 투자사업부문(부방, 이하 가칭), 리빙사업부문(쿠첸), 유통 및 전자부품사업부문(부방유통)으로 분할하고, 향후 부방을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리홈쿠첸은 향후 투자사업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안정성을 증대시킬 목적이다. 또한 분할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 및 경영위험 분산을 분산하고,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기업분할 예정일은 오는 8월 1일이고,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6월 30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지주회사인 부방과 사업회사인 쿠첸은 0.6950173 대 0.3049827의 비율로 분할된다. 분할 후 쿠첸은 발행주식 심사를 거쳐 코스닥에 재상장 될 예정이다. 부방유통은 비상장 될 계획이고, 지분은 100% 지주회사인 부방이 소유하게 된다. 변경 및 재상장 예정일은 9월 4일이고 7월 30일부터 변경상장 전일까지 매매는 정지된다.

하지만 부방이 지주회사 조건을 만족시키기에는 지분율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장사의 경우 발행주식의 20%를 보유해야 지주회사가 될 수 있다.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주사 전환일로부터 2년간의 유예기간을 통해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리홈쿠첸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수는 현재 200만2230주(발행주식수의 5.71%)다. 분할 후 부방이 쿠첸을 종속회사로 두기에는 부족한 지분율이다. 이에 현물출자 방식 등을 통해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리홈쿠첸은 정관변경을 통해 '자회사 또는 다른 회사의 주주들로부터 당해 회사의 발행주식을 현물출자 받는 경우에는 주주 외의 자에게 이사회 결의로 신주를 배정할 수 있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현물출자를 하게 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 질 수 있다. 부방은 유상증자를 통해 쿠첸 주주들에게 부방 주식을 주고, 현금 대신 쿠첸 지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최대주주의 부방 지분율이 높아져 경영권이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리홈쿠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