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원개발, 외인'Buy'·주가'Up'...실적 반영?

동원개발의 주가가 상승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지난 1월까지 3만~3만2000원 선에서 거래되다 지난 2월부터 오름세다. 지난 2월 2일 시가기준 3만1600원에서 전일 3만7600원에 마감해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9% 가량 높아졌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 2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동원개발의 주식 13만175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동원개발의 지난해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401억원으로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2억원으로 74%, 순이익은 590억원으로 80%씩 늘었다.



동원개발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회사다. 보유한 아파트 브랜드는 ‘동원 로얄듀크’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6729억원으로 부산지역기준 3위, 전국기준 4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것은 자체공사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는 크게 발주처와 계약을 맺고 공사만 담당하는 '수주공사'와 토지 매입에서 건설, 분양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자체공사'로 나눌 수 있다. 자체공사는 수주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자체공사원가율은 73.5%로 수주공사원가율인 78.3% 대비 낮다.

실제, 매출액 중 자체공사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자체공사 비중은 지난 2008년 기준 7.8%에서 점차 상승해 지난 2010년에는 57.3%, 지난 2013년에는 64.7%, 지난해는 84.5%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2.7%에서 2010년 9.3%, 2013년 13.9%, 지난해는 22.7%로 상승했다.



다만, 자체공사 비중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상승하지만 미분양 위험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자체공사 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분양 실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동원개발의 최근 2년간 재고자산회전일수는 260~500일을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기간이 2년반에서 3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건설 물량 대부분을 완공 전에 분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동원개발의 예상 매출액은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840억원으로 9%씩 증가한 수치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동원개발은 1조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장 분양 및 착공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미분양 물량이 존재했던 고양시 삼송지구, 하남시 미사지구 사업장의 분양이 완료되면서 올해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동원개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9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