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Tcs, 기관 순매수..배경은?

최근 기관 투자자가 KTcs를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기관은 지난 1개월간(2.17~3.18) 이 회사 주식 115만2905주(지분 2.7%)를 순매수했다. 올해 누적(1.1~3.18) 순매수량은 155만9455주(3.7%)이다.



기관이 '사자'에 나선 가운데 최근 KTcs의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낸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4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1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고,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30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26억76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종전 3~4분기 반영된 복리후생 관련 비용이 지난해엔 2분기에 대부분 인식된 점, 올레고객서비스와 유통사업 매출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올레 고객서비스와 유통사업 매출액은 465억원과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7%와 3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2011년 6.5%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3.4%로 낮아졌다. 사업부 가운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114번호와 우선번호 안내 사업'의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2분기 연속으로 개선세를 나타냄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KTcs는 수익성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컨택센터와 유통사업 매출 확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사업으로는 스팸 차단 어플리케이션 '후후', 이동식 충전기 등이 있다. 해당 대응책 들이 향후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 또한 꾸준함과 시중금리 대비 매력이 있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KTcs는 지난 2010년 상장 이래 매년 배당을 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0년 35원에서 매년 인상돼 지난 2013년 120원을 증가했다. 지난해는 전년과 같은 120원이 유지됐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과 현재 주가(3785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3.17%로 주요은행의 1년 정기예금금리(1% 후반)를 웃돈다. 저금리 기조로 시중금리와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KTcs는 KT(지분율 19%)의 자회사로 컨택센터 사업과 유통사업 등을 한다. 매출 비중은 KT 컨택센터을 운영하는 올레고객서비스 41%, KT상품을 위탁 판매하는 유통사업 24%, 기타 컨택센터 사업 17%, 114 및 우선번호 안내 15%이다. 114 서비스를 기반으로 했으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관련 매출이 줄고 있다. 반면, 컨택센터와 유통사업의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과 비교해 적잖은 규모의 순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59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36%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