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심텍, 외국인 러브콜 지속...배경은?

외국인의 심텍에 대한 러브콜이 연일 지속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9일 오후 12시 48분 현재 심텍은 전일 대비 3.1%(350원) 하락한 1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6일(거래일 기준) 중 15일 동안 심텍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부터 전일까지 지난 16일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심텍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3일 연속 지분을 늘렸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4일 2.79%에서 전일 5.30%로 2.51%P 상승했지만 주가는 100원 내렸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심텍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7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28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삼성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반도체 DRAM 메모리의 주력 제품이 DDR3에서 DDR4로 전환되며 심텍의 관련제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 DDR2 → DDR3 로 변화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DR4는 DDR3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2배 빠르고, 사용 전력이 30% 이상 적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서버용 DDR4 DRAM에 웨이퍼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의 판매가 순조로운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S6’가 호평을 받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6’는 선주문만 2000만대를 넘어섰다.

심텍은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로 스마트폰, PC, 서버용 PCB를 생산한다. 주력제품인  메모리모듈 PCB는 PC용으로, MCP와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 등의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는 휴대폰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지난해 모듈 PCB와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실적을 개선시켰다.



이런 가운데 심텍은 지난달 23일 지주사 전환을 목적으로 회사분할결정 공시를 냈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1일로 심텍은 심텍홀딩스로 존속하고, 영업회사인 심텍은 재상장 될 예정이다. 분할존속회사인 심텍홀딩스는 지주회사의 역할을, 분할신설회사인 심텍은 제조사업부문(PCB 제조 및 판매) 일체를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심텍홀딩스와 심텍은 46대 54의 비율로 분할되며 오는 6월 28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후 8월 7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심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4.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