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이록코리아, 외인 4일 연속 BUY...배경은?

하이록코리아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18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하이록코리아는 전일 대비 2.3%(700원) 내린 2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4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하이록코리아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4일 동안 3726주(발행주식수의 0.03%)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주가는 소폭(1.36%, 400원)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록코리아는 지난 6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38.8%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은 1930억원으로 2.9%,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14.5% 늘었다.



늘어난 수주잔고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하이록코리아의 수주잔고는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2013년 3분기부터 단 한 분기도 거르지 않고 수주잔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수주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증권사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의 지난해 신규수주 금액은 2100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1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제품 개발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정동익 연구원에 따르면 기존제품인 피팅(fitting)의 경우 경쟁심화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10% 초반으로 하락했지만, 신제품인 DBB(Double Block & Bleed) Valve 등은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올해 실적도 지난해 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하이록코리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2071억원으로 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0.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현대증권을 포함한 5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하이록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4%다.

하이록코리아는 계측장비용 관이음쇠·밸브 제조업체로, 계측장비는 대형 파이프의 압력· 속도·온도를 측정하기 위한 장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는 상선의 피팅/밸브 분야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LNG선박에 적용되는 극저온 밸브도 해당 분야에서 위협할 만한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