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미약품, 이번 달에만 61%↑...왜?

이번 달 들어 한미약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일 대비 1.4%(2500원) 오른 1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인 9시 2분엔 5.1% 상승한 18만2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달(3월 2일 ~ 17일까지 12일간, 거래일 기준)에만 무려 61.4% 급등했다. 주가 상승은 기관들이 영향을 줬다. 12일 동안 기관투자자가 사들인 한미약품의 주식 수는 34만6480주(발행주식수의 3.56%)에 달한다. 현재 한미약품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총 2곳으로 국민연금이 12.03%(117만2689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27%(53만8673주)를 보유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8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5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올해는 부진을 딛고 일어설 거란 기대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하나대투증권을 포함한 9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신제품 개발이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시알리스 제네릭 등 신제품 20여종을 출시하고, 종속회사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지분율 73.68%)는 영유아 진해거담제(기침,가래약), 해열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현재 임상실험(2상)중인 한미약품의 신약 LAPS-Exendin4(당뇨병 치료제)의 결과를 올해 6월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 양준엽 연구원에 따르면 LAPS-Exendin4 결과가 발표되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바이오신약들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매년 꾸준하게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을 위해 1525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연구개발비를 살펴보면 2011년 840억원에서 지난해 1525억원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발비를 늘려왔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증가했다.



현재 주가는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다. 지난해 실적으로 계산한 한미약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9.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