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실적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실적이 궁금해 매번 전자공시사이트에 접속해 실적을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실적확인을 위한 몇가지 팁과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감사보고서가 제출되기 전에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시는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이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현금ㆍ현물배당결정' 공시나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모든 회사에 해당하는 경우는 아니지만 '현금ㆍ현물배당결정'공시에서 지난해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새론오토모티브의 경우 2월 16일 '현금ㆍ현물배당결정'공시를 했다. 해당 공시 자체에는 배당금액만 기록되어 있으나 첨부문서에 이사회의사록을 열어보면 간략하게나마 2014년의 결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에는 3번의 경영참고사항을 보면 재무제표가 첨부되어 있어 2014년 결산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현금ㆍ현물배당결정' 공시나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 모두 회계감사가 완료된 이후의 재무제표를 이용하여 발표가 되므로 후에 감사보고서와 금액이 다를 확률이 낮다.

투자자들은 흔히 감사보고서 제출 전에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의 실적을 확인할 것이다. 하지만 해당 숫자를 이용해 투자의사결정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잠정실적 발표는 보통 회사 자체 결산 숫자 이므로 회계감사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동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 탑엔지니어링의 2014년 연결당기순이익이 한달만에 66%감소했다. 지난 2월 6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연결당기순이익을 65억원(전년대비 163% 증가)으로 공시 했으나, 3월 12일 '주주총회소집공고'에 첨부되어 있는 재무제표에 따르면 연결당기순이익이 22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기재되었다.

순이익이 갑자기 감소하게 된 원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변동은 없는 것으로 보아 영업외손익에서 변동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회사 IR담당자에게 문의 결과 자회사손익이 회계감사 과정에서 회사 자체 결산 금액보다 감소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기존에 공시한 금액보다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회사에서는 별다른 정정공시가 제출되지 않고 있어 기존의 공시만 확인했던 투자자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한국투자교육연구소의 해당 회사 및 관계기관에 대한 취재가 이뤄진 후 해당 회사는 서둘러 정정공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상의 금액은 보통 회계감사를 받기전에 회사 자체적으로 결산한 재무제표를 갖고 공시가 이루어지므로 투자의사결정을 할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GS건설이 있다. GS건설은 잠정실적 발표를 최초 1월 27일에 했으나, 이후 두 번의 정정공시를 통해 최초 흑자에서 최종적으로 적자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