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하이셈, 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

[아이투자 박지선 연구원]
편집자주 | '알려株'는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기업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만드는 제품 및 제공하는 서비스, 주요 매출처, 이익 창출과정 등 기업의 비지니스 모델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룹니다.

하이셈은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07년 6월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협의회 회원사들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테스트 외주를 위해 공동출자해 설립됐다. 지난 2014년 12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주력

하이셈은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을 검사해 이상유무를 판단하는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래 반도체는 도체와 부도체의 중간성질을 가진 물질을 말하지만, 흔히 말하는 '반도체산업'에서의 반도체는 많은 전자회로가 한 칩에 형성돼 있는 집적회로를 의미한다. 메모리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을 제어, 운용하는 시스템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크게 웨이퍼를 제조하는 전공정과 제조된 웨이퍼를 가공해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후공정으로 구분된다. 웨이퍼는 둥근 막대 형태로 가공된 실리콘(규소)을 얇은 판 형태로 자른 것이다. 반도체 회로를 설계해, 표면을 연마한 웨이퍼 위에 새기게 되는데 이 과정이 전공정이다. 후공정에서는 웨이퍼를 작은 칩으로 절단하고, 칩을 지지해 골격 역할을 할 기판을 연결한다. 원하는 형태의 패키지로 만드는 작업까지 마치면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거쳐 제품의 불량유무를 선별한다.

[그림] 웨이퍼(좌), 패키징이 완료된 반도체(우)

(자료: intel, 삼성전자 반도체 홈페이지)


반도체 테스트에는 웨이퍼 테스트와 패키징이 완료된 반도체 칩 테스트가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웨이퍼 테스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종합 반도체 제조사 내부에서 진행되고, 패키지테스트만 외부 업체가 맡는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웨이퍼, 패키지 테스트 모두 외부 전문 업체가 담당한다.

 

하이셈은 메모리 반도체 칩의 패키지 테스트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 FLASH)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검사가 모두 가능해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테스트 과정에서는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뿐 아니라 고온, 저온 등 가혹한 조건 하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사한다. 전공정 중 조립과정에서 발생한 불량을 잡아내고, 최종 완제품을 포장하는 작업 또한 테스트 업체에서 담당하고 있다. 테스트 중 수집된 데이터를 제품의 피드백에 사용하기도 한다.

 

[표] 하이셈 주요 서비스의 매출비중

(자료: 아이투자, 하이셈 투자설명서)


▷ 국내 반도체 테스트 시장점유율 3위

반도체 산업 초기에는 종합 반도체 제조사들이 전 과정을 진행했으나, 기술이 고도화되고 연구개발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면서 각 단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와 웨이퍼 제조 업체인 파운드리, 테스트 전문 업체가 그 예다.

반도체 테스트는 종합 반도체 제조사와 팹리스 업체의 외주를 받는 형태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시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소수의 업체가 과점을 이루고 있다. 하이셈은 그 중 시장점유율 3위다.

 

[그림] 국내 반도체 테스트 시장점유율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합한 점유율

(자료: 아이투자, 하이셈 투자설명서)

 

▷ 2014년 매출은 315억원... 전년 대비 2.6%↓

 

지난 2월 13일 하이셈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전년대비 -39%), 순이익은 29억원(+38%)을 기록했다. 2009년, 2010년 평균 55%의 매출 성장을 이룬 뒤 최근 4년 동안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이익 감소는 공장 신규 이전으로 6개월 간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림] 하이셈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추이

 

(자료: 아이투자, 하이셈 감사보고서)

 

▷ 매출이 SK하이닉스에 집중... 매출처 다변화 노력

 

반도체 테스트 산업은 반도체 산업의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의 경우 삼성전자는 내부 테스트만을 진행하고 있어,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하이셈도 매출의 96%가 SK하이닉스에 집중돼있다. 테스트는 특성상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오랜 기간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여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매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나빠질 경우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는 위험도 존재한다. 거래처를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집중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정도다. 지난 2012년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엘피다를 인수한 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3개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그림] 반도체 시장 규모 성장률 추이

 

(자료: 아이투자, 하이셈 투자설명서, Gartner)


현재 당사는 SK하이닉스 외에도 아토솔루션, 제주반도체, 피델릭스와 장기 임가공계약을 체결해 테스트 업무를 수행하고, 웨이퍼,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매출 비중은 0.4%지만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 규모 성장률의 등락이 큰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스템 반도체는 성장세가 꾸준하다.

 

▷ 2014년 실적 기준 PER 13배

 

하이셈은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투자지표 산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월 13일 발표한 2014년 잠정 실적과 13일 종가(215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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