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그린푸드, 외인 지분확대...매력있나?

외국인투자자가 현대그린푸드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전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투자자는 현대그린푸드의 주식 172만784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지난달 12일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14%, 지배지분 순이익은 972억원으로 7%씩 늘었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의 구조조정에 따라 단체급식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단체급식 시장은 주요 대형급식 업체가 32%, 기타 중소급식 업체가 6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위생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자금력과 위생관리 능력이 우수한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은 17%로 삼성웰스토리(시장 점유율 29%), 아워홈(시장 점유율 23%)에 이어 3위다.

이에 따라 실제 현대그린푸드의 연간 단체급식 매출액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2071억원에서 2011년 4535억원, 2012년 5241억원, 2013년 5670억원으로 증가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단체급식 추정 매출액은 58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현대그린푸드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영업이익은 875억원으로 12%씩 증가한 수치다.



올해 그룹사인 현대백화점의 유통망 확대로 전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27일 김포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2분기 가든파이브아울렛, 3분기 판교복합쇼핑몰을 차례로 출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범 현대계열 사업장의 매출 비중이 80%에 이르는 단체급식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판매망이 확대되면서 식자재 도소매 유통 부문인 식재부문과 공산품 및 생식품 도소매유통을 담당하는 유통부문의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7월 이후 경인 물류센터 증축이 완료되면 식재부문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현대그린푸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를 기록 중이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 현대백화점 식품코너 및 대형슈퍼마켓에 공산품, 생식품을 납품하는 식자재 유통사업, 외식사업장에 식재료와 주방기기를 제공하는 유통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단체급식 30%, 식자재 23%, 유통 13% 등으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