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하이록코리아, 영업이익 39%↑...수주잔고 증가 영향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하이록코리아가 눈길을 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하이록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47억원을,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75% 늘어난 1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이 발표한 실적은 모두 증권사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하이록코리아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3억원이다. 회사 측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5% 많았다. 이익은 20% 이상 웃돌았다. 한편 증권가 예상치는 하나대투증권 등 증권사 6곳에서 예상한 수치 평균값이다.



이 같은 배경엔 수주잔고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하이록코리아의 수주잔고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많다. 매출액보다 이익 증가폭이 큰 이유는 마진이 높은 해양플랜트용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실적을 반영한 하이록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다.



올해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전방산업이 다양해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점이 그 배경이다. 하이록코리아는 계측장비용 관이음쇠·밸브 제조업체로, 계측장비는 대형 파이프의 압력· 속도·온도를 측정하기 위한 장비다.

하이록코리아가 만드는 제품은 단순히 배관의 방향과 크기를 바꿔주는 것에서 벗어나 기체·유체의 역류방지, 압력조절, 방향전환에도 쓰인다. 한 마디로 기체나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치다. 이에 따라 전방산업도 조선, 건설업을 포함한 반도체, 항공, 군수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