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수산중공업, 영업익 '흑전'...연간으로도 '개선'

수산중공업이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상승세다. 6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수산중공업은 전일보다 3.5%(55원) 오른 1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수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1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14%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이익은 모두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75억원을, 순이익은 51% 증가한 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4분기가 대폭 개선된 덕이다. 수산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었다. 작년 4분기 수산중공업의 매출액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5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대폭 줄었다.



회사 측은 판관비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산중공업의 판관비가 2013년 4분기 눈에 띄게 늘었다.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한 2012년부터 보면 수산중공업의 판관비는 대체로 6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판관비비율은 20% 정도다. 하지만 2013년 4분기 판관비는 101억원으로 대폭 늘었으며, 판관비비율은 36%를 기록했다. 판매보증비와 대손상각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엔 평소와 판관비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산중공업 매출의 66%(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는 수출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2분기까지 만해도 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99.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올랐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수산중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 다만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아 4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외 순이익은 연결 지배기준을 반영해 계산했다.


한편 올 들어 외국인인 수산중공업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1.67%로, 지난해 말 대비 0.78%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