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원인텍, 큰손 신규 보유...배경은?

큰손이 신규 보유한 서원인텍이 눈길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자산운용은 서원인텍 주식 93만3390주를 보유, 지분율이 5.02%로 5%를 넘었다고 신규 보고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서원인텍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최근 서원인텍이 부진한 실적을 거둬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3분기 서원인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증권업계는 작년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서원인텍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77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이다. 이는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이 예상한 수치 평균값이다.



하지만 올해부턴 다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배경엔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신제품 갤럭시S6를 내놓았다. 증권업계는 갤럭시S6가 올해 4200만대 ~ 48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갤럭시S4는 작년 한해 3300만대 가량 팔렸고, 이전 갤럭시 S4의 경우 2013년 한해 4000만대 가량 판매됐다.

특히 갤럭시S6가 이전 제품과는 달리 메탈케이스를 채용한 점도 서원인텍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발열 시트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메탈은 플라스틱보다 열전도성이 높다. 이에 따라 서원인텍이 방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공급하면서 단가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서원인텍은 스마트폰의 홈키, 사이드키, 볼륨키 등 부자재에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춘 기능을 꾸준히 추가하면서 부자재 가격을 높인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부자재 제품가격은 단위당 66원으로, 2013년 대비 16% 높아졌다.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이 예상한 서원인텍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51억원, 영업이익은 341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예상치 대비 16%,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예상치 실적은 서원인텍의 작년 3분기까지 실적에,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서원인텍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을 더해 구했다.

한편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5% 이상 신규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한 기업으로는 LG하우시스, 디와이파워, 창해에탄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