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진전기, 주가↓·외인 지분율↑...배경은?

외국인이 일진전기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일진전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이 같은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5일 오전 10시 2분 현재 일진전기는 전일보다 1.2%(100원) 7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 오름세를 보이던 일진전기 주가는 2월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일 종가는 2월 2일 장중 한때 기록한 9190원 대비 14%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1.82%에서 2.64%로 0.82%P 높아졌다.



일진전기는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7701억원으로, 2013년 대비 4% 줄었다. 반면 이익은 모두 늘었다.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306억원을, 순이익은 235% 급증한 1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13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1년 ~ 2012년에 계약한 저가수주 영향에서 벗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전선업황이 회복되면서 일진전기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리포트를 제출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전선시장 발주는 한국전력의 송·배전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예산을 지난해 대비 2조원 증가한 5조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안전·재난 대비, 설비 고장 예방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 대비 6000억원 늘어난 2조1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송배전 설비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일진전기가 홍성산업단지로 이전하면서 생산 능력을 확대한 점에 주목했다. 경쟁사인 LS산전과 대한전선은 생산설비 부족과 재무구조 악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선업황이 회복할 시 일진전기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트레이드증권이 예상한 일진전기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98억원, 영업이익은 479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9%,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수준이다. 목표주가로는 1만1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