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두투어, 기관'Buy'·주가↑...매력있나?

‘큰손’투자자가 모두투어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관투자자는 모두투어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모두투어의 주식 65만317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5.18%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 1월 2일 2만44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전일 3만원에 마감해 이 기간 동안 주가는 23% 높아졌다.



이 가운데 지난달 11일 모두투어는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매출액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17%씩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28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발표하지 않았다.



여행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동남아 정치 이슈, 국내 세월호 사태 등으로 인해 위축됐던 여행수요가 작년 4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모두투어의 송출객수는 3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4분기 모두투어의 송출객수는 39만54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저효과로 일본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 정치불안해소, 유럽 및 중국 등의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알선(패키지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항공권예약시스템 교체에 따른 자유여행(FIT)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두투어는 글로벌 항공권 판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과거 시스템 대비 편의성이 개선됐고 검색 가능한 티켓재고가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때문에 항공권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4분기 패키지부문 송출객수는 25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티켓팅은 13만8000명으로 41%씩 증가했다.



유류할증료 하락에 따라 출국자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유류할증료는 영업비용 가운데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 시 기본 항공 운임에 일정액을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을 말한다. 언론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최근 유류할증료가 급락했다. 실제,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중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편도 기준 15달러로, 1월보다 74% 하락했다. 지난해 2월에 165달러에 비하면 90% 이상 하락한 것이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유류할증료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3.82% 오른 배럴당 59.5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점차 하락해 현재는 지난해 6월 최고가 대비 5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