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오로라, 실적 개선...자체브랜드 효과?

오로라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2월 27일) 오로라는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35%, 당기순이익은 85억원으로 38%씩 증가했다.



자체브랜드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오로라는 지난 2007년 희귀 동물을 모티브로 자체 개발한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지난 2009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KBS에 방영됐고 이후 40여개국에도 방영됐다. 지난 2013년에는 독일 라이센싱 전문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오로라의 매출액 중 20% 가량인 260억원이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 관련제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로라의 연간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후와 친구들’이 출시된 이듬해인 지난 200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70억원에서 2009년은 70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0년에는 900억원을, 2012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했다.



별도의 라이센스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자체브랜드를 통한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로라의 자체브랜드 매출 비중은 85%로 높은 편이다. 여기에 직접적인 비용 지출이 없는 라이센스 수수료 매출도 늘고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라이센스 수수료 매출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원가율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완공된 인도네시아 제 3공장 노동자의 숙련도가 상승해 매출원가가 낮아지고 있다. 실제, 매출원가율은 지난 2008년 60.7%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49.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3.4%로 4.5%P 개선됐다.

한편 오로라는 1981년에 설립된 캐릭터완구 전문업체다. 주로 자체 개발 캐릭터를 위주로 봉제인형·캐릭터완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인형·완구를 비롯한 제품의 매출비중은 98%, 상표권사용료인 라이센스수수료는 1% 수준이다.현재 전세계 80여개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인지도는 유럽에서 1위, 미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