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티웨이홀딩스, 작년 영업익 174%↑...배경은?

티웨이홀딩스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티웨이홀딩스는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174%, 순이익은 73억원으로 36%씩 늘었다.



자회사인 티웨이항공(2014년 3분기 기준 보유 지분율, 81.02%)의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부진으로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3년 10월 6호기에 이어 지난해 3월 7번기, 9월에 8호기를 신규로 도입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여객운송매출액은 1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반도체 패키징 매출도 더해졌다. 지난해 11월 티웨이홀딩스는 한국화천을 흡수 합병해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시작했다. 반도체 패키징은 반도체 IC를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산업용기기, 가전제품 등에 사용하기 위해 일정한 소재기판을 이용해 접합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상품 매출액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씩 늘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티웨이홀딩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1배럴당 104.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2분기는 5% 상승했으나, 3분기는 101.6달러로 4% 낮아졌다. 특히, 4분기는 74.6달러로 30% 급락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티웨이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원가 중 연료비의 비중은 35.8%로 전년 동기 대비 3.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의 매출총이익률은 19.4%에서 22.5%로 상승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항공유의 경우 국제유가가 반영되는 시차가 약 1달 정도에 불과해 국제유가가 연료비에 적용되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폭이 낮은 까닭은 지난 2013년 발생한 일시적인 종속기업 투자손익 때문이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 2013년 1월 31일 티웨이항공의 지분 29.26%를 취득했고, 이후 3월 27일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 53.54%를 보유했다.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배력 획득 간주일은 지난 2013년 3월 31일이다. 티웨이홀딩스는 1월 31일부터 3월 31일까지 발생한 지분법평가손익 32억원을 종속기업투자이익에 계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