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닝 서프] 대원미디어, 영업이익 '흑전'...예상치 상회

대원미디어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5일 오후 2시 35분 현재 대원미디어는 전일보다 1.6%(110원) 오른 6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8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4%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7억원을, 순이익은 6억7900만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대폭 줄었다.



회사 측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웃돌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6일 대원미디어에 대해 리포트를 제출한 유화증권은 대원미디어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05억원을, 영업이익이 1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가 내놓은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25%, 영업이익은 10% 많았다.



대원미디어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관련된 사업을 한다. 애니메이션 기획 사업, 콘텐츠 사업, 캐릭터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를 통해 방송사업, 만화 출판사업, 게임유통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1987년 한국최초 TV 애니메이션 ‘떠돌이 까치’를 시작으로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 30여개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해외 콘텐츠로 ‘포켓몬스터’, ‘파워레인저’, ‘원피스’ 등을 국내에 유통했다.

대원미디어는 2013년에 대폭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워레인저’ 등 주력 콘텐츠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부실 사업팀을 축소하면서 퇴직위로금 등을 지급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013년 구조조정이 효과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지난해부터 대원미디어 실적은 다시 개선됐다. ‘유희왕’, ‘파워레인저’ 등이 TV 방송을 시작한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늘어난 이유는 계열회사 지분매각 등으로 기타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원미디어는 챔프비전(지분율 50.00%). 대원캐릭터리(34.72%) 등 적자를 기록하던 관계기업 지분을 지난해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