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창해에탄올, 실적 성장세 지속 전망...배경은?

주정업체인 창해에탄올이 올해 실적 성장을 전망해 눈길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연결 매출액이 2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이 20% 증가한 2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지난 24일 전망했다. 창해에탄올은 소주시장 도수 인하로 인한 시장 확대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도주 확대 지난해 창해에탄올의 실적 증가를 이끈 요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창해에탄올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고,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저도주 트렌드 확대와 소주업체의 경쟁 심화로 소주업체의 생산량이 증가한 덕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소주 생산량은 하이트진로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46만1252kl를, 롯데칠성이 약 15% 늘어난 1만8504 케이스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주정 업체는 총 10개사가 있으며, 생산량은 매년 연초에 한국주류산업협회와 대한주정판매가 생산수량을 업체에 지정해 준다. 창해에탄올은 업계 2위인 14.3%의 점유율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전방산업인 소주의 생산량 증가는 창해에탄올의 실적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창해에탄올은 원재료 조달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창해에탄올은 자회사인 창해베트남에서 발효주정 중 수율이 가장 높은 타피오카를 공급받고 있다. 수율이 높다는 것은 같은 양의 원재료에서 추출할 수 있는 에탄올의 양이 많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해 창해에탄올의 개별 기준 순이익은 67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5%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에 종속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으로 149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다. 

한편, 창해에탄올은 미상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일 기준 미행사 BW의 행사가능주식수는
총 84만330주(현재 총 상장주식 수의 11%)이다. 행사가는 현재 주가(2만5000원대)보다 76% 낮은 5950원, 행사가능기간은 2011년 11월 6일부터 2016년 10월 5일이다. 올 들어 3차례 행사된 신주인수권 67만2264주(현재 총 상장주식 수의 7%)는 이날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