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와이솔, 상승세 이어가나?

16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최근 분기 실적이 개선된 와이솔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1월 7일 반등 후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전일 종가는 1만400원으로 52주 최저가(5285원, 2014년 11월 7일)에 비해 거의 100% 오른 상태다. 



최근 와이솔의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 늘고,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순이익은 127% 급증한 54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공시에 따르면 RF 모듈의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개선에는 환율 반등이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87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9%와 2.4% 상승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90원으로 전분기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0.3%와 0.5% 오르며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와이솔의 수출 비중이 95% 내외로 높은 만큼 수익성 개선이 향후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 여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00원대로 반등했지만, 지속 여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점, 엔화 약세로 주요 경쟁사인 일본의 무라타와 티디케이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부담 요인이다.

와이솔은 휴대폰용 무선주파수(RF) 부품을 만드는 IT 부품사다. 2008년 삼성전기로부터 소우 필터(SAW Filter)사업을 양수했으며, 2010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은 소우 필터다. 소우 필터는 휴대폰 통신 시 필요한 주파수만 걸러주는 무선주파수 부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