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닝 서프] 에머슨퍼시픽, 영업익 '흑전'...분양수익 덕

에머슨퍼시픽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후 에머슨퍼시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매출액 대비 127%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을, 순이익은 3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넘어섰다. 지난 10일 에머슨퍼시픽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하나대투증권은 에머슨퍼시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66억원을, 영업이익이 9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가 예상치보다 1%, 영업이익은 10% 많았다.



작년 4분기 실적이 특히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44억원을, 순이익은 1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아난티클럽 서울’ 영향으로 보인다. 아난티클럽 서울(77채)은 채당 분양 가격이 최고 20억원대로 높지만, 80% 가까이 계약을 마쳐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아난티클럽 서울’ 분양수익 1651억원 중 등기제로 구성된 1100억원이 공사진행률에 따라 매출로 반영된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5.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5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발표하지 않아 순이익을 반영했다. 이외 순이익은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을 반영해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