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오테크닉스, 큰손 신규 보유　+ 사상 최고가 경신

큰손투자자가 이오테크닉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장중 한때 14만88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12일 오후 2시 19분 현재는 전일보다 2.4%(3400원) 오른 14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쿼드자산운용은 이오테크닉스 주식 62만1531주를 보유, 지분율이 5.07%로 5%를 넘었다고 공시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1일 금융위원회에서 헤지펀드 운용업 인가를 받아 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탈바꿈한 곳이다. 쿼드자산운용이 이오테크닉스 외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론 KH바텍(지분율 8.68%), SK케미칼(5.12%) 등이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2313억원을,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4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지난해 4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4곳이 예상한 이오테크닉스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700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48억원이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이 진행되면서 레이저 기기 수요가 늘어나는 점이 그 이유다. 기존에 웨이퍼 절단 시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장비를 사용했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이 미세화 될수록 기존 다이아몬드 장비 방식으로 절단하면 장비 표면에 물질이 달라붙는 단점이 발생한다. 레이저 기기는 이러한 단점이 발생하지 않는다.



신제품도 실적 개선 기대의 주 요인이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어닐링, 레이저포밍, LLO(Laser Lit-Off. 레이저 탈착장비) 장비 등을 새로 내놓았다. 이 가운데 LLO는 유리 위에 증착된 OLED 물질을 레이저 라인 빔으로 분리하는 장비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휘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글라스가 없어 증착 이후 분리단계에서 레이저 공정이 필수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LLO 매출이 올해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내년 이후 적용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5.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