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키이스트, 수익성 개선...배경은?

키이스트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키이스트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 순이익은 16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매니지먼트 사업부문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이스트의 중국 활동 증가로 매니지먼트 매출이 늘었다. 키이스트의 매출액 중 중국의 비중은 지난 2013년 0%에서 지난해 24%로 확대됐다. 실제, 지난해 1분기 매니지먼트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2분기는 155억원으로 173%, 3분기는 114억원으로 76%씩 늘어났다.



KNTV를 인수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일본내 한류 방송 송출을 담당하고 있는 키이스트의 종속회사인 디지털어드벤처(보유 지분율 30.9%)의 지난 2013년 기준 매출액은 426억원, 순이익은 –5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언론에 따르면 가입자가 4만명에 불과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키이스트는 적자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입자 11만명으로 1위 사업자인 KNTV를 인수했다. 사실상 일본 내 한류 케이블TV 시장을 과점하면서 콘텐츠 구매 원가율을 67%에서 50%로 낮췄다. 때문에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콘텐츠제작부문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5배 가량 늘었고, 순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자체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매니지먼트 부문의 순이익률은 13.8%로 2.9%P 개선됐고, 해외엔터테이먼트부문의 적자폭은 감소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키이스트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9배에서 37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89배에서 5.67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에서 15.2%로 높아진다. 단, 지난해 4분기는 지배지분 순이익이 아닌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