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미코, 6%↑...영업익 ‘흑전’

미코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상승세다. 4일 오후 2시 36분 현재 미코는 전일보다 6.0%(95원) 오른 1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코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4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익은 5억88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다만 회사 측은 순이익은 발표하지 않았다.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미코는 반도체 및 LCD 장비를 구성하는 부품을 만들어, 반도체 업체의 투자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2013년 세라믹 부품 개발이 완료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내에 들어가는 히터, ESC 등 세라믹 부품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 미코는 세라믹 부품 개발을 시작한 지 10년만인 2013년에 국산화 완료 단계에 들어갔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과 함께 올해 실적 전망도 내놓았다. 회사가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5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767% 급증한 51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배경엔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금액은 15조6000억원, 투자기간은 올해 상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다. 또한 올해 국내에서 17라인 DRAM 보완투자와 중국 시안의 3D NAND 메모리 생산라인도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시스템반도체는 14나노 공정 생산을 위한 투자가 계획되어 있다.



다만 재무구조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미코의 차입금은 238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은 27.1%다. 이자보상배율은 -1.9배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