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15,320원, ▼-80원, -0.52%가 급등세다. 4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코리아써키트는 전일 대비 12.9%(1700원) 오른 1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 배경에는 증권사에서 발행한 보고서가 자리하고 있다. 교보증권의 김갑호 연구원은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부품주도 있다’는 제목으로 코리아써키트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과 연초 신제품 물량이 더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어려움을 겪었던 HDI(휴대폰용 메인기판)부문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패키지 매출액도 반도체 경기 호조로 지난해부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분석이다. 또한 종속회사인  테라닉스의 실적이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테라닉스는 LED용 특수 PCB(메탈 인쇄회로기판)을 제조한다.



또한 지분법 손익에 영향을 미쳤던 관계기업 실적도 호전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의 유통재고 소진은 코리아써키트의 HDI 실적증가와 함께 인터플렉스의 FPCB 납품도 증가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인터플렉스는 2012년까지 진행된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했고 유형자산은 2012년 말 기준 3218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결과 감가상각비 또한 크게 늘었다. 연환산 기준 지난해 2분기 1175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감가상각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터플렉스는 기계장치 내용연수를 3년으로 책정해 정액법으로 상각하고 있다. 2011년 증설했던 유형자산의 감가상각이 본격적으로 종료되는 시기가 지난해 하반기라는 의미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김 연구원은 올해 코리아써키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6322억원, 영업이익 528억원으로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증권사 전망치인 6482억원 보다 2.5% 낮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 491억원 보다 7.5% 높은 수치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 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9일부터 전일까지 4일(거레일 기준) 연속 코리아써키트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순매수한 주식 수는 15만5935주로 발행주식수의 0.57%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코리아써키트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순이익 적자로 (-)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