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티에스이, 신영자산 신규보고...왜?

신영자산운용이 티에스이를 사들여 관심을 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은 티에스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전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66만358주(지분율 6.06%)를 확보했다. 기존 보유분인 25만4858주(2.34%)에 지난 2일 시간외매매로 40만5500주(3.72%)를 추가 확보했다. 주당 평균 거래가격은 1만4850원으로 현재 주가 1만7300원(10시 20분 기준)보다 낮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티에스이 자사주 물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에스이는 지난달 30일 ‘유통물량 증대로 거래 활성화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사주 70만5500주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당시 처분 가격은 주당 1만4850원으로 신영자산은 이 중 일부를 사들였다.

신영자산은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티에스이는 반도체·LED의 검사장비 전문 업체로 주력제품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검사용 프로브카드, 후공정의 최종검사 장비인 인터페이스 보드다. LED 부문에서는 전기·광학 테스트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도시바, 산디스크, 난야 등 반도체 소자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따라서 이들의 설비투자 계획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2012년부터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티에스이 실적은 부진했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가 투자를 재개하면서 실적은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4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이미 2013년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도 119억원으로 2013년 말 잔고보다 높다.

또한 향후 실적도 긍정적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 예정금액 25조원 중 15조원을 반도체 부문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하이닉스도 5.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더불어 티에스이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매력적이다. 티에스이는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192억원의 순현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사주 처분을 통해 유입되는 105억원을 반영하면 순현금은 297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전일 시가총액 기준 16.1%에 달한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티에스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