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하해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3일 오전 9시 40분 현재 흥아해운2,310원, ▲85원, 3.82%은 전일 대비 0.9% 내린 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최근 5일(거래일 기준) 연속 흥아해운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27일부터 전일까지 사들인 주식 수는 104만8895주로 발행주식수의 1.24%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같은 기간 주가 변화는 없었다.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244억원, 영업이익은 404% 급증한 116억원이다.

이 수치는 1달 전 예상보다 증가한 값이다. 1달 전 예상 매출액은 2244억원으로 동일하지만 영업이익은 106억원, 순이익은 103억원이다. 전일 기준 추정 영업이익이 한 달전에 비해 10억원, 순이익은 3억원 상향 조정됐다.



국제 유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0.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 지난 3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1.6달러로 4.2% 내렸다. 그 결과 흥아해운의 주요 원재료인 FO(선박운항용 연료) 가격은 톤당 61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MDO(선박운항용 연료)는 938달러로 0.6% 감소했다. 흥아해운은 GS칼텍스 등으로부터 연료를 공급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운송운임은 소폭 내렸다. 아이엠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에 따르면 아시아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 3분기 TEU당 523달러에서 4분기 510달러로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즉 주요 원재료인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한데 비해 제품가격인 운송운임은 상대적으로 덜 내려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한편 흥아해운은 지난달 30일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통해 중고 케미칼탱커선 1척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의 크기는 1만9991DWT, 투자금액은 273억원이다. DWT는 중량톤(Deadweight Tonnage)으로 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무게의 한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흥아해운은 1961년 설립된 중소형 해운사로 컨터이너 화물과 케미칼 화물을 운송하는 업체다. 주 서비스 지역은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동남아시아 20여개국가의 70여개 주요 항구, 중국 및 일본의 30개 주요 항구에서 해상운송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