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웅제약, 한국밸류 신규 보유...배경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가 대웅제약을 신규 보유해 눈길을 끈다.

전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대웅제약 주식 60만6583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24%로 5%를 넘겼다고 보고했다. 한국밸류가 대웅제약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처음이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1월 28일까지 59만9397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29일과 30일에 7186주를 평균 가격 6만1923원에 장내 매수했다.

특히 최근 대웅제약이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둬 한국밸류의 이 같은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작년 3분기까지 대웅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472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6% 급감한 2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약가 인하로 주력제품인 올메텍, 글리아티린 가격이 하락한 점이 주 이유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올메텍 가격은 416원으로, 2013년 대비 24% 내렸다. 글리아티린은 10%, 알비스정은 2% 하락했다. 여기에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실적 우려감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자체 개발한 ‘나보타’는 긍정적이다. 일명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으로 주름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다. 대웅제약이 5년간 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해, 작년 4월 출시했다.

언론에 따르면 나보타는 미국, 유럽, 남미 등 해외시장 판로를 확보하며 작년 말 기준 60여개국과 약 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종전 미용 목적으로만 허가를 받았던 나보타는 지난해 12월 2일 '성인의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근육 경직의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3상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근육 경직 치료 분야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2018년에는 연간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