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하나투어, 영업익 83%↑...증권사 예상치 상향

하나투어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하나투어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3% 급증한 111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0% 늘어난 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가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하나투어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58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를 1%, 영업이익은 21% 웃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기저효과로 보인다. 2013년 4분기에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 등이 이뤄지면서 관련 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2013년 5월 말에 설립한 자유여행 브랜드 ‘하나프리’ 광고 등이 진행되면서 영업이익 부진에 영향을 줬다. 작년 4분기 이 같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거나 줄어든 가운데, 엔저 효과 및 겨울 온천 성수기 등 영향으로 일본 지역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패키지 여행 부문이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에 힘입어 작년 연간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영업이익은 0.1% 줄어든 403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6% 감소한 3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하나투어가 예상한 수치보다 많다. 하나투어는 2013년 12월 13일에 2014년 연간 실적에 대한 전망 공시를 내놓았다. 작년 12월 12일 이를 정정해 다시 내놓았는데 매출액은 3758억원, 영업이익은 403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작년 매출액은 전망치보다 소폭 많았고, 영업이익은 비슷했다.

작년 연간 실적 전망을 정정함과 동시에 올해 예상 실적도 내놓았다. 회사가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4876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이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26%,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5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