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KCI, 매출·영업익↑...배경은?

기능성 생활용품 원료 생산업체 KCI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KCI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133%, 순이익은 14억원으로 100%씩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38%, 순이익은 33억원으로 45%씩 늘었다.



KCI는 신규거래처인 헨켈의 대량 발주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KCI는 삼푸와 린스, 섬유유연제에 사용되는 폴리머와 계면활성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P&G, 유니레버, 로레알 등의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에게 원료를 공급한다. 지난해 신규거래처로 헨켈(Henkel)을 확보하는 등 다국적 기업과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KCI의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75%로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단가가 올라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분기별 원/달러 환율과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면 동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86.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다.

또한, 비용절감노력으로 매출액 대비 판관비 증가폭은 낮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실제, 지난 2010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매출액은 16% 늘어난 반면, 판관비는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28.5%에서 지난해 3분기 20.3%로 하락했다. 



향후 중국 헤어케어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헤어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8조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는 2008년 이후 연평균 7.5%씩 성장한 결과다. 프록터&갬블, 유니레버, 헨켈, 로레알 등 KCI와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이 중국 헤어케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시장 성장에 따라 KCI의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KCI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3.9배에서 34.6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6배에서 2.81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에서 8.1%로 상승한다.



▷ 주식MRI, 종합점수 12점(상위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