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항공우주, 외인·기관 'Buy'...매력있나?

‘큰손’투자자가 한국항공우주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한국항공우주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14만503주, 기관투자자는 36만1948주씩 각각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량은 50만2451주로 발행주식수의 0.51%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했다. 전일 종가기준 4만2000원으로 지난 2일 시가대비 6.3% 올랐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한국항공우주가 사상 최대치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9183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28%,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39%씩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방위사업청의 KF-X 체계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2월 19일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 사업입찰공고를 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6개월이고 사업예산은 8조6691억원이다. 국내업체 주도로 국제공동 및 협력개발하며 총사업비의 60%는 정부가 투자하고 인도네시아와 국내외 업체에서 각각 20%씩 투자한다.

하이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가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 전투기, 기동헬기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통해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에 필요한 설계기술, 인력, 설비 등 인프라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항전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이 최고 수준으로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품질 관리 인증) 레벨 5를 획득했다. 이는 세계적인 항공업체 록히드마틴, 보잉 등과 같은 수준이다.

군수부문 항공기 수주와 더불어 에어버스, 보잉과 같은 민수부문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에어버스’사의 A321기 배럴 패널(Barrel Panels) 독점 공급업체다. 지난 2009년 월 5대 분량의 최초 공급계약 이후 지난 2013년 월 15대, 지난해 11월 월 18대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부터 한국항공우주의 수주잔고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기준 수주잔고는 5조4897억원에서 2010년 5조9048억원에서 2011년 7조를 넘어섰다. 지난 2013년은 11조1447억원으로 11조를 초과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1조5738억원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한국항공우주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0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8%를 기록 중이다.

한편, 한국항공우주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27%를 보유하고 있는 군용항공기 및 헬리콥터 개발회사다. 삼성항공우주산업,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의 항공기 사업을 합쳐 만든 방위산업체다. 공군 훈련기와 국산 수리온 헬리콥터를 제조한다. 최근 군용헬기, 전투기 개발사업 외에 기체부품과 항공정비로 사업을 확대 시키고 있다.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적인 항공사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