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에이블씨엔씨, '큰손' 신규 보유...매력있나?

‘큰손’투자자가 에이블씨엔씨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로네이션 글로벌 펀드 매니저스 리미티드(이하 코로네이션)는 에이블씨엔씨의 지분을 5％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9일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주식 63만8056주를 보유해 지분율 5%를 기록했다. 코로네이션이 에이블씨엔씨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한 것은 지난 2013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증권업계는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813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8% 증가,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수치다.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점포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2분기부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광고선전비는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3분기는 31억원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촉진비도 분기당 13~14%씩 감소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중국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에이블씨엔씨 브랜드인 ‘미샤’ BB크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M퍼펙트커버 BB크림의 경우 중국에서만 월평균 25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T-MALL에서는 하루만에 5만6123개가 팔려 메이크업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에이블씨엔씨 중국법인(북경애박신화장품상무유한공사)의 연간 매출액은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009년 51억원에서 2010년 94억원, 2011년 131억원, 2012년 181억원, 2013년은 34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샤의 ‘허니버터팩’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허니버터팩은 지난 1일 출시 이후 명동지역 매장에서만 전체 판매량의 5%가 판매됐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중국인 방문객 수는 188만명에서 지난해 612만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에이블씨엔씨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