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H에너지화학, 유가↓...수익성 개선되나?

SH에너지화학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SH에너지화학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일 기준 지분율은 38.46%로 1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37.38% 대비 1.08%P 증가했다. 외국인 지분매입은 최근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외국인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지분을 늘려오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지분을 확대시켰고 동시에 주가도 같이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에는 런던에 본점을 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 Co. International plc)가 SH에너지화학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29일 기준 지분율은 5.09%로 566만309주를 확보했다.



큰손 지분확대 배경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4.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7% 하락했다. 또한 올해 1분기(1월1일부터 1월 26일까지) 평균가격은 46달러로 55.9% 내렸다. 국제유가는 지난 20일 45.28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현재 4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SH에너지화학은 원재료인 SM(Styrene Monomer, 스티렌 모노머)를 롯데케미칼에서 매입해 제품을 만든다. SM의 원료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납사(Naphtha)를 분해 후 발생하는 벤젠(Benzene)이다.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벤젠도 함께 내리는 구조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벤젠 가격은 톤당 965달러로 전분기 대비 26% 하락했고 SM은 1236달러로 21% 내렸다. SH에너지화학 주요원재료인 SM의 매입액 비중은 92.6%(2014년 3분기 누적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SH에너지화학은 건축단열재, 포장완충재로 쓰이는 스치로폴의 원료인 EPS레진을 생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품목에서 국내 시장의 23%를 점유하는 1위 업체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SH에너지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