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코스온, 영업익 '흑전' + 사상최고가 경신

개선된 실적을 거둔 코스온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전일 코스온은 지난해 매출액이 2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매출액 대비 150% 급증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22억원, 순이익은 5억3900만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4분기만 떼어놓고 봐도 개선됐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1억원, 순이익은 7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코스온은 종전까지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만들었다. 2012년 11월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출신 이동건 대표이사가 인수하면서 화장품 업체의 화장품을 주문자생산방식(ODM)으로 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2013년 상반기에 종전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한편, 화장품 공장을 새로 짓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공장 건립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공장은 약 1972평 규모로, 연간 6900만개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생산량은 846만7000개로, 2013년 연간 생산량 대비 15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6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56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다.

다만 재무구조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130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1%로 높다. 이자보상배율 또한 0.3배로 낮다. 즉, 아직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코스온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업체와 거래하는 점, 홈쇼핑 등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이 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