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대감에 카지노株 '급등', 수혜 강도는?

정부의 투자 활성화 정책에 카지노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업체는 GKL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전일(18일) 관광 인프라 및 기업 혁신 투자를 골자로 관광산업 정책을 다수 발표했다. ▲ 국내 복합 리조트 카지노 2개 추가 허용 ▲ 서울에 3개, 제주에 1개 추가 면세점 허용 ▲ 관광 호텔 확충이 주요 내용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이날 증시에선 카지노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오후 1시 6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일 대비 4.3% 상승한 2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KL은 4% 오른 3만9950원, 강원랜드는 1.3% 상승한 3만65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 GKL,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 높아

증권업계에 따르면 복합리조트가 추가 건설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영종도다. 서울과 가까워 관광객이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영종도에 카지노 사업 진출을 원했던 GKL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GKL은 '외국인 카지노는 외국 자본 51%이상일 경우 라인선스 발급 가능'이라는 법에 묶여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를 출점할 수 없었다. 이번 정책으로 51% 규정이 폐지되면서 GKL의 영종도 카지노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종도에서 카지노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는 파라다이스, 리포&시저스 2개다.

파라다이스는 원래 영종도에서 카지노 사업권을 보유한 상태였기 때문에 외국인 지분 51% 제한 법규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영종도에 제 3의 사업자가 진입하면 경쟁심화가 우려되나, 대규모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집적효과도 클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카지노 관리 감독 규제도 기존 사업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는 이번 정책으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추가되는 카지노들은 외국인 전용이기 때문에 강원랜드의 영업과는 무관하다. 또한, 관련 규제 변화에도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폐광 지역 개발 지원에 대한 특별법(폐특법)에 따라 10년마다 카지노 허가를 갱신하고 있어 규제 변화에도 연관이 없다.

정부의 이번 정책은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중국인 방문객 수는 188만명에서 지난해 612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도 880만명에서 1420만명으로 늘었다.



▷ 주식MRI로 본 투자매력도, 파라다이스가 가장 높아

그렇다면, 카지노 업체들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투자매력도 분석 도구인 주식MRI로 분석한 결과, 파라다이스가 종합점수 25점 만점에 17점(상위 7%)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파라다이스는 재무 안전성 점수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어 GKL은 15점(상위 15%), 강원랜드(상위 26%)는 13점 순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