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로버트 퍼킨스의 '디지털대성'

 

퍼킨스 "재무적으로 건전한 소형주를 사라"

 

버거 스몰캡 펀드의 매니저 로버트 퍼킨스는 소형주 투자의 대가로 유명하다. 그는 친구들과 선별된 고객들을 위한 작은 포트폴리오를 3500만 달러의 뮤추얼 펀드(유가증권 투자 목적의 투자회사)로 성장시켰다.

 

퍼킨스는 신문에 나온 신저가 리스트에서 유망기업을 찾는다. 그는 악재로 인해 회사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재무 건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들 중 장부가치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거나, 장부가치보다 약간 비싼 회사를 주로 매입한다.

 

퍼킨스는 부채가 없고 현금이 많은 소형회사를 선호한다. 모든 사람이 찾는 대형주보다는 관심에서 멀어진 소형주에 더 많은 가치가 내재돼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그는 재무적 건전성을 갖춘 회사들은 기대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아도 주가 하락에 안전판이 된다고 생각한다.

 

퍼킨스의 선택 '디지털대성'

 

퍼킨스는 시가총액 2000억원 미만의 소형주 중에서 주가수익배수(PER)가 업종평균 이하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이상인 기업을 선호한다. 또한 재무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부채비율이 150%를 초과하는 기업은 제외한다.

 

디지털대성은 퍼킨스의 투자 요건을 만족하는 기업 중 하나다. 전일 기준 시가총액이 1015억원으로 2000억원 미만이다. 또한 최근 4분기 합산(2014년 3분기 연환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로 교육서비스 평균치인 19.9배보다 낮으며, ROE는 12%로 10%를 넘는다. 3분기 말 부채비율도 14%로 재무 건전성 기준을 통과했다.

 

▷ ’대성N스쿨’ 학원으로 유명한 교육서비스 업체

 

디지털대성은 ‘대성N스쿨’ 브랜드로 유명한 교육서비스 업체로 온라인 교육, 학원 운영, 교육 프랜차이즈 그리고 교육정보 서비스 사업을 한다. 디지털대성은 중•고 재학생 전문학원인 ‘대성N스쿨’을 2000년 직영 형태로 설립했고 2007년부터 프랜차이즈로 운영 중이다. 금천, 잠실에서 직영하고 있으며, 부산과 강남에 재수학원을 운영 중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부문에선 '대성N스쿨', '리딩게임', '다수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대성N스쿨’ 분원 수는 2013년 말 97개에서 작년 9월 말 94개로 감소했으며, 논술 교육 전문프로그램인 ‘리딩게임’은 같은 기간 393개에서 404개로 증가했다.

 

디지털대성의 온라인 브랜드는 ‘대성마이맥’, ‘티치미’, ‘비상에듀’ 등이다. 동영상 강의와 교재판매를 통해 매출이 발생한다. 디지털대성은 2010년부터 온라인 교육사업을 강화해 왔다. 2010년 말 ‘대성마이맥’을 흡수·합병한 데 이어, 2011년엔 온라인 교육업체 '티치미'를, 2012년엔 '비상에듀'를 인수했다.

 

2013년 기준 매출 비중은 온라인 교육이 57%로 가장 높으며, 학원 운영이 33%, 교육 프랜차이즈가 6% 그리고 교육정보 서비스가 2%를 차지한다.

 

▷ 온라인 사업성장으로 실적 향상

 

디지털대성의 실적은 꾸준히 향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 4년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0년 295억원이던 개별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3년 580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가량 증가했다. 2010년 부터 2012년까지 ‘대성마이맥’ , '티치미', '비상에듀' 등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사업부문을 강화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011년 95억원에서 2013년 33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비중도 19%에서 57%로 확대됐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사업부문도 259억원에서 307억원으로  19%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2011년 이후 증가세다. 2011년 영업이익률은 0.4%에서 2013년 10%로 상승했으며, 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0.9%에서 8.1%로 상승했다.
 

 

 

ROE도 꾸준히 올랐다. 2011년 이후 자산회전율과 재무레버리지는 큰 변동이 없지만 순이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ROE는 2010년 0.6%에서 2011년 5.1%, 2012년 6.2%, 2013년 8.6%로 올랐다. 최근 4분기 합산(2014년 3분기 연환산) 순이익을 반영한 ROE는 1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 건전한 재무구조

 

퍼킨스는 투자 기업을 고를 때 재무건전성이 우수한지 여부를 중시했다. 규모가 작더라도 부채가 없고 현금이 많다면 눈여겨 볼 대상이라고 했다. 디지털대성은 2004년부터 30%이내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14%다. 부채는 매입채무, 당기법인세 부채, 선수금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차입금이 없어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04년부터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