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원제약, 5%↑...최근 기관이 사는 이유는?

최근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원제약이 강세다. 13일 오후 2시 18분 현재 대원제약은 전일보다 5.2%(850원) 오른 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5일부터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대원제약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주식은 총 14만5984주로, 발행주식수의 0.89% 규모다. 특히 같은 기간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여 이 같은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1473만2000주(2746억원)를 순매도했다.

대원제약은 작년 3분기까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25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1% 늘어난 1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제품을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2년 일괄 약가 인하가 실시된 이후 대원제약은 순환기(고혈압, 고지혈), 내분비(당뇨), 소염진통(관절, 류머티스) 등의 노인성 만성질환용 약품으로 제품 구성을 변화시키고 있다. 2013년에만 전문의약품 19품목에 대해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했다. 작년 8월엔 위궤양 치료제 ‘에스원엠프’를 출시했다. 에스원엠프는 항궤양제인 넥시움의 국내 최초 제네릭(복제약) 등록제품으로, 업계에 따르면 원외처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탁 매출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원제약의 매출액 중 15% 가량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생산하는 수탁 생산에서 발생한다. 수탁생산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것으로, 제조원가는 비슷하지만 판매에 따른 인력 비용, 판촉비용 등 별도의 영업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익의 증가가 더욱 크다. 최근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생산을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원제약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작년 4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봤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대원제약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5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4억원,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4% 늘어난 54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