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AST젯텍, 올해 첫 수주공시...향후 전망은?

전일 대규모 수주공시를 한 AST젯텍이 상승세다. 12일 오후 1시 41분 현재 AST젯텍은 전일 대비 1.1%(40원) 오른 3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ST젯텍은 전일(9일) 31억원 규모의 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첫 수주공시로 지난 2013년 매출의 10.5%에 해당한다. 계약상대방은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amsung Display Bac Ninh), 계약기간은 지난 7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다.

지난해 AST젯텍의 실적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늘린 결과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디스플레이장비 매출액은 216억원으로 165.5%, 반도체 워터젯 세정/도금 장비는 80억원으로 54.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주잔고는 44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7% 급증했다. 장비부문 수주잔고가 44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6% 증가한 까닭이다.



올해도 전방업체들의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시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신규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삼성전자의 전략적 변화에 따라 플렉서블(flexible) 관련 신규 설비투자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제반도체장비제료협회(SEMI)는 올해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을 반도체 장비에 투자하는 회사가 7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EMI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는 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올해에는 400억달러 이상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4분 실적을 반영한 AST젯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다.

AST젯텍은 1995년에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다. 원래 '젯텍'으로 창업했는데, 지난해 1월 자회사 AST와 합병한 후 사명을 AST젯텍으로 바꿨다. 주력 제품은 OLED 접착 장비(매출 비중 56%), 반도체 세정·도금 공정용 장비(2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