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에스엘, 차량 전조등 1위 회사

에스엘은 지난 195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주력제품인 차량용 전조등, 샤시부품 등을 현대차그룹, 한국GM 등에 주로 납품한다. 전조등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66.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엘은 2002년부터 꾸준히 종속회사 및 관계법인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중국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해 현재 4개의 생산법인(상해삼립, 북경삼립, 동풍삼립)을 운영 중에 있다. 이 밖에 미국,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1분기 투자자산은 627억원에서 지난 2010년 4분기 2294억원으로 늘었다. 2011년 투자자산이 줄어든 것은 종속회사인 에스엘성산을 흡수합병한 까닭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투자자산운 16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에스엘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매출액은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 그룹과 GM이 도요타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파생상품 관련손실을 기록,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환율 안정화로 인한 파생상품 관련이익이 발생했다. 또한, 미국법인과 중국법인 등 관계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 2009년 1분기 연환산 기준 -436억원이었던 지배지분 순이익은 지난 2010년 2분기 95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2년에는 유로존 위기, 국내 소비심리 위축, 고유가 등의 이유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또한, 같은 기간 미국 법인이 63억원의 순이익 손실을 기록하면서 순이익도 줄었다. 이후 지난 2013년부터 미국법인의 순이익 흑자전환, 상해관리유한공사의 순이익이 더해지면서 지배지분 순이익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에스엘은 벌어들인 이익금을 통해 차입금을 갚아나갔다. 지난 2010년 4분기 기준 137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4억원으로 대부분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비중은 18.7%에서 0.1%로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160%에서 335%로 상승했다.



순이익이 점차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12년부터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에스엘은 순이익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2009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1주당 150원씩 배당했다.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면서 주가도 올랐다. EPS는 지난 2012년 3분기 기준 1464원에서 지난해 3분기 2211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2600원에서 2만1800원으로 73% 올랐다. 다만, 지난해 9월부터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 최근 1만80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주당순자산(BPS)인 2만1002원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