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아이폰 4Q 판매량 호조...관련주는?

아이폰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가운데 관련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애플인사이더 등 해외 IT매체는 애플이 지난해 10~1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69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대비 7% 가량 초과한 수치다. 앞서 해외 IT매체들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 이후 판매 호조세를 보이자 지난해 4분기 6500만대 가량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 아이폰 관련 종목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는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관련업체로 아바텍,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이라이콤, 인터플렉스가 대표적이다. 선정 기준은 애플 관련 매출 비중이 15% 이상인 기업이다.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아바텍으로 매출의 80% 가량이 애플로부터 발생한다. 아바텍은 디스플레이 패널 유리를 얇게 만드는 식각공정(Slimming)과 식각공정 후 정전기 발생 방지를 위한 ITO코팅(IPS패널 코팅)을 한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로 LG디스플레이 슬리밍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은 애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TV,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LCD,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생산해 애플에 공급한다. 애플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 수준이다. LG이노텍은 LED조명, 카메라모듈, 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LG이노텍의 애플 관련 매출 비중은 20% 가량이다.

인터플렉스는 국내 1위 FPCB 제조업체다. FPCB는 얇은 동판(구리박)을 플라스틱 필름에 입히고 그 위에 회로를 그려 만든 회로기판이다. '연성(Flexible)'이란 이름처럼 휠 수 있는 회로기판이다. 따라서 공간활용도가 높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등에 주로 쓰인다. 애플 관련 매출 비중은 27% 정도다.

이라이콤은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사용되는 중소형 BLU(Back Light Unit)를 주로 생산한다. BLU란 말 그대로 ‘뒤에서 빛을 내는 광원’이다. 가장 널리 쓰이는 디스플레이인 LC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 때문에 그 뒷면에 광원을 둬 LCD화면을 밝힌다. BLU는 LCD의 광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로 애플 관련 매출 비중은 25% 수준이다.

▷ LG디스플레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143%

그렇다면 애플 아이폰 부품 관련주들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은 어떨까.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LG디스플레이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의 예상 영업이익은 6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크다. 이어 LG이노텍은 615억원으로 113%, 아바텍은 134억원으로 31%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