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코스피 급락 - ① 현금 부자 기업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내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1882.45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8월 23일 이후 1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앞서 미국 및 유럽 증시가 크게 하락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코스피 상장사 중 현금이 풍부한 기업을 추려봤다. 내부에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주가 하락에 따라 시가총액이 낮아지면서 현금가치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결과 한신기계, 삼양제넥스, 화성산업 등 21개 종목이 해당했다.



순현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을 합한 금액에 총 차입금(장·단기 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빼 구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이렇게 구한 순현금이 전일(5일) 시가총액 대비 50%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가운데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이익이 적자인 기업은 제외했다. 여기에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종합 점수가 25점 만점에 10점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했다. 위의 표는 주식MRI 점수가 높은 순으로 나열했다.

순현금이 풍부한 기업 가운데 MRI 점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한신기계다. 최근 한신기계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이익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판매가 상승과 원재료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품인 피스톤(Piston Comp)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판매가는 단위당 48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올랐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Air-End(공기 압축장치용)와 단위당 매입가는 85만2000원을, 모터의 단위당 매입가는 54만3000원을 기록해 각각 20%와 1.5% 내렸다.

한편, 순현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공조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현금이 1233억원으로, 시가총액 902억원보다 37%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