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상사, '큰손 vs 주가'...따로가는 이유는?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현대상사 지분을 큰손투자자가 확대해 눈길을 끈다. 6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현대상사는 전일과 같은 2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KB자산운용은 현대상사 주식을 38만1818주 장내 매수하면서, 보유지분율이 5.00%에서 6.71%로 1.71%P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6월 지분을 5% 이상 신규 보유한 뒤 지분을 또다시 확대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7월 중순까지 오름세를 이어가 장중 한때 4만1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현대상사는 이후 약세로 전환, 현재까지 약 반년 만에 주가하락률은 26%다.



현대상사는 종합무역상사로 선박플랜트전기, 차량건장, 철강, 화학, 자원개발 사업을 한다. 수출입업과 삼국간 무역을 주력으로 했으나, 최근엔 해외자원개발 사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현대상사는 국내 최초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인 호주 드레이튼 자원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5개의 자원개발 광구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광구는 모두 LNG로 카타르, 오만, 예멘에 각각 1개씩 총 3개의 사업에 참여 중이다. 카타르, 오만은 2000년 초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이미 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예멘 LNG 광구다. 2012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 광구는 지난해부터 배당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다만, 최근 유가가 급락하면서 배당금이 적어질 것이란 우려감이 있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 지난해 LNG 구매처들과 재협상을 통해 판매 가격이 크게 오른 점, ▲ 한국가스공사에 매각한 지분에 포함된 초과이익 분배조항이 시행될 전망인 점 등 영향으로 수익성 감소 폴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한 초과이익 분배조항은 연간 배당 수익이 900만달러(약 100억원)를 넘길 경우 초과 수익의 40%를 현대상사에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자원개발사업부문에서 발생한 배당금수익은 2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