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에스동서, 주가 급등에도 큰손 매수..왜?

기관·외국인이 아이에스동서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큰손들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9거래일(12월 16일 ~ 29일) 연속 아이에스동서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째 아이에스동서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연속 순매수 기간 동안 기관이 순매수한 주식수는 1만7384주(발행주식수의 0.1%), 외국인은 9만9142주(발행주식수의 0.4%)다. 

이 가운데 아이에스동서 주가는 연초 대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1만5950원으로 마감했지만, 30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주가는 5만2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14% 급등했다.

아이에스동서는 현대건설의 토목사업부로부터 분할 돼 설립된 건축자재·건설업체다. 요업 부문에선 벽타일, 바닥타일, 외장타일 등의 '타일'과 양변기, 세면기, 소변기 등의 '위생도기'를 만들며, 콘크리트 부문에선 기초공사용 재료인 '콘크리트 파일'을 생산한다. 건설 부문에선 주택건설을 주로 한다. 특히 '에일린의 뜰'이란 아파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체공사 위주 사업을 한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내부거래 제외 전)은 건설 51%, 요업 18%, 콘크리트 18%, 렌탈 12%다. 영업이익 비중 역시 건설이 56%로 가장 높다. 이 밖에 콘크리트가 26%, 렌탈이 10%, 요업이 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부터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연결 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2012년 5.7%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누적 9.7%를 기록, 2008년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콘크리트, 건설, 요업 등 매출 비중이 큰 부문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콘크리트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2년 12%에서 올 3분기 누적 14%로 올랐으며, 같은 기간 건설은 3%에서 11%, 요업은 1%에서 4%로 상승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요 전방산업인 주택건설 수주액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주택건설 수주액은 32조9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6% 늘었다.



정책 기대감도 있다. 전일 국회에 상정된 부동산 3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부동산 3법은 ▲ 다주택 소유 조합원의 분양주택수 제한을 없애고 ▲ 재건축 초과이익을 3년간 유예하는 재환법 개정안 ▲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한화대투증권은 이에 따라 2015년 재건축 분양증가에 따른 총 분량물량이 올해보다 13.4% 증가할 것으로 봤다. 건축자재 및 건설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 주식MRI 점수, 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이에스동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54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4%로 5년 평균보다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더 많이 오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