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엠에스씨, 원재료 가격 ↓ 수익성 ↑

엠에스씨는 1974년 설립된 식품첨가물 전문 업체다. 자회사 젠푸드를 통해 레토르트식품 및 소스·드레싱 사업도 겸한다. 제약회사에 버금가는 위생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식품의약안전청으로 위해요소 중정관리기준(HACCP)을 인증 받고 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해초를 가공해 만든 카라기난(매출 비중 31%)과 각종 조미식품(40%)이다.

식품첨가물이란 맛과 향을 내고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등의 역할을 하는 화합물이다. 천연조미료를 사용할 시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부제, 감미료, 산화방지제, MSG(화학조미료)가 식품첨가물에 속한다.

최근 식품의 유통범위가 확산되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식품첨가물 수요도 늘고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미각을 만족시킬만한 식품을 찾고 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천연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첨가물업체 입장에선 천연색소, 천연향료 등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식품첨가물의 주요 원재료는 농수산물로 국내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한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이 내리거나 환율이 하락하면 수혜를 입는다.

▷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2012년 하반기부터 엠에스씨의 실적은 대체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익이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2012년~2013년까진 코토니 가격이, 올해엔 곤약원료 가격이 하락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코토니와 곤약원료는 모두 카라기난을 만드는 원재료다. 여기에 수출 제품 가격이 오른 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 올해 해외 수출 수량은 2417톤(M/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금액은 288억원으로 6% 줄어드는 데 그쳤다.



▷ 차입금으로 시설투자

엠에스씨의 자산구조지수를 보면 고정자산이 가장 많다.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의 차이도 상당히 남을 알 수 있다. 즉, 비유동부채(장기차입금) 등을 이용해 시설투자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그 차이는 좀 더 벌어졌다.



실제 지난해까지 줄어들던 엠에스씨의 차입금은 올해 들어 소폭 늘었다. 올해 들어 기계장치 또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차입금은 510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1%로 높다. 다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이자보상배율은 4.4배로 보통 수준이다.

한편, 엠에스씨는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회사다 2004년부터 배당금 450원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금이 일정한 회사는 주가에 따라 배당매력이 결정된다. 주가가 하락하면 기대되는 시가배당률이 상승하므로 배당매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엠에스씨의 시가배당률은 2009년부터 대체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1.6%다.



▷ 주가 & 순이익 ‘나란히’

엠에스씨의 주가는 2009년부터 대체로 상승해왔다. 2012년 상반기 차입금 증가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을 때도 주가는 상승했다. 올해 들어선 주가와 순이익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3%,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로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