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봇물', 남은 곳 살펴보니..

정창욱연구원 14.12/23 08:58 조회 2369 누적점수:: 100

최근 신규 상장기업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 막바지 상장이 예정된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상장 첫날 제일모직은 공모가(5만3000원)의 2배 이상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를 통해 주식을 미리 샀던 투자자가 이날 팔았다면 100%가량의 수익을 낸 셈이다. 앞서 제일모직은 지난 10~11일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30조원의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경쟁률 200 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까지 12월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16곳이다. 지난 달 신규 상장기업 14곳보다 많으며, 남은 5거래일 동안 무려 15곳이 더 남아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이달까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기업들을 찾아봤다. 특수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한 결과,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아이티센, 서전기전, 아스트, 오킨스전자, 하이셈 등 9개 기업이 이에 해당했다.

23일 상장예정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지난 2010년부터 연간 15편 이상의 영화를 배급하고 있는 영화배급 전문업체다. 지난 3분기 기준 관객점유율은 8.4%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변호인’, ‘신세계’, ‘7번방의 선물’ 등이 있다. 같은 날 상장예정인 아이티센은 코넥스 1호 상장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IT컨설팅, 정보시스템구축, 컴퓨터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한다. 매출액의 80% 이상이 공공부문에서 발생한다.

24일 상장 예정인 서전기전은 발전소로부터 발생한 전력을 관리하는 수배전반 시스템 전문업체다. 지난 2012년 기준 시장 점유율은 1%로 LS산전, 현대중공업에 이어 국내업체로는 3위다. 아스트는 항공기부품업체로 기체 격막 구조물, 후미 동체, 골격재 부품 등을 생산한다. 매출액 중 수출의 비중은 90% 수준이다. 오킨스전자는 반도체 번인소켓,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3.3%로 마이크로컨텍솔에 이어 7위다.

26일 상장 예정인 하이셈은 반도체 후공정 산업인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11.7%로 에이티세미콘, 테스나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날 상장하는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 관절염 치료제 전문 제약사다. 지난해 기준 히알루론산 관절염 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10.2%로 LG생명과학, 신풍제약, 동광제약에 이어 4위다.

이 밖에 29일 상장예정인 국일신동은 황동스크랩, 전기동, 아연 등을 원재료로 황동봉, 철동합금코일을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4.46%다. 같은 날 상장예정인 영백씨엠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진동모터를 주력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65% 가량을 차지한다.

▷ 영업이익률 최고 '휴메딕스', 매출 성장률은 '아이티센'

9개 기업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휴메딕스가 2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킨스전자 14.3%,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13.7%, 하이셈 10.3%, 서전기전 10.3% 순으로 높았다. 최근 3개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아이티센으로 170%를 기록했다. 이어 영백씨엠 85%,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79%, 휴메딕스 75% 순이다.

▷ 영백씨엠, 서전기전, 국일신동 PER '낮아'

그렇다면 9개 기업의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어떨까. 투자설명서 상의 모집가액으로 산출한 결과,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종목은 영백씨엠으로 2.84배를 기록했다. 이어 서전기전은 5.53배, 국일신동은 9.21배 순으로 낮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영백씨엠으로 32.5%를 기록했다. 이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24%, 서전기전 20.1%, 휴메딕스 17.4%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