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피엔티, 외인 매수·주가 횡보 ...매력 있나?

피엔티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19일 오전 10시 51분 현재 피엔티는 0.5%(40원) 오른 7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피엔티 주식을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0.51%에 해당하는 3만8841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지분 매입은 최근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말부터 주식을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10월 23일부터 전일까지 41일(거래일 기준) 동안 12만9835주(발행주식수의 1.71%)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상승 후 조정을 받아 0.3% 오르는데 그쳤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피엔티는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업체가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소재사업부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 급증했다. 피엔티 소재사업부는 FPCB(연성회로기판) 등 전자소재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필름, 편광필름 등을 제조하고 있다. 더불어 2차 전지사업부(양/음극제 및 분리막 제조장비)도 165억원으로 27.1% 증가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로 잡혀있던 2차 전지장비가 3분기에 대부분 매출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부문은 24억원으로 286% 급증했다.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말 수주잔고가 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2차 전지사업부의 수주잔고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3% 늘었다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중국 시안 공장에서 신규수주가 급증해 수주잔고가 증가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피엔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다.

피엔티는 각종 산업분야에 쓰이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이 회사가 만드는 장비는 롤투롤(Roll-to-Roll) 형태다. 롤투롤이란 모재를 회전롤에 감으면서 소정의 물질을 도포해 새로운 기능 부가하는 공법이다. 주요 납품처로 삼성SDI, LG화학 등 2차전지업체와 삼성전기, 미래나노텍, LS엠트론 등 저자소재 및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업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