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三電, 내년 목표 TV 판매↑...관련주는?

삼성전자가 새해 TV판매 목표치를 올해보다 11%가량 올려 잡은 가운데 관련주가 주목된다.  

19일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수원디지털시티 등에서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사흘 일정으로 '2014년 하반기 글로벌전략회의'에 돌입했다. 여기에서 삼성전자는 내년 TV판매 목표치는 올해보다 11%가량 늘어난 600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삼성전자의 올해 TV판매량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5400만대 가량으로 전망된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 결과 아나패스, 미래나노텍, HB테크놀러지, 에스텍 등 5개 종목이 삼성전자 TV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패스는 고화질 디스플레이 패널에 쓰이는 타이밍 컨트롤러(T-Con), 드라이버 IC(구동 소자),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TV가 고화질·고성능일수록 부품이 많이 쓰이거나, 단가가 상승해 유리하다. 미래나노텍은 LCD 광학필름을 제조한다. HB테크놀러지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도광판 전문업체다. 이 밖에 에스텍은 TV에 쓰이는 스피커를 생산한다. LCD 전극 스퍼터용 재료(SputteringTarget) 생산기업 와이엠씨 등도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 삼성전자 TV 관련주 실적, UHD 적용여부에 따라 '제각각'

삼성전자의 올해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주들의 최근 실적은 엇갈렸다. 아나패스, 와이엠씨, 에스텍 3개 종목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HB테크놀러지, 미래나노텍 2개 종목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UHD TV에 대한 부품 반영율이 실적 차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아나패스의 지난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60%,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339%씩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TV판매량 증가와 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 UHD)TV 판매가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와이엠씨의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10%, 영업이익은 9억3000만원으로 13%씩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Suzhou LCD Fab 신규 가동과 UHD TV 출하량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이 밖에 에스텍도 TV스피커부문 매출액이 40% 늘었다.

반면, HB테크놀러지와 미래나노텍은 수익성이 낮은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HB테크놀러지는 저가형TV용 부품 공급이 늘었고, 고객사의 판가인하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미래나노텍도 고부가 가치인 UHD TV용 부품 대비 저가형 제품 매출이 늘었다.



▷ 주식MRI로 본 투자매력도는?

그렇다면 삼성전자 TV 관련주들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주식MRI를 적용해본 결과, 점수가 가장 높은 종목은 HB테크놀러지로 종합점수 25점 만점에 19점(상위 2%)을 기록했다. HB테크놀러지는 현금 창출력 점수에서 5점 만점을 나타냈다. 이어 와이엠씨는 16점, 아나패스는 13점, 에스텍은 12점, 미래나노텍은 7점 순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