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프럼파스트, 외인·대표 동반 '매수'...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프럼파스트를 순매수 중인 가운데 최근 내부자가 매수에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7월 1일 0.3%에서 전일(17일) 현재 4.2%로 높아졌다. 현재 지분율은 지난 5년래 최고치이다.

최근엔 원재희 대표이사가 자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원 대표는 지난 11일과 15일 자사 주식 총 2만8599주(지분 0.5%)를 장내서 사들였다. 총 매입금액은 8765만원, 평균 매수가는 전일 종가(3250원)에 비해 약 6% 내린 3064원이다. 원 대표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5년 만에 자사 주식을 매수했다.

외국인과 내부자의 주식 매수가 이뤄진 가운데 프럼파스트의 수익성이 개선세를 지속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1분기 1.1%에서 거의 매분기 상승해 올 3분기 11.2%를 기록했다. 유일한 하락 분기인 올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내림 폭'은 0.1%p에 그쳤다.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대비 원재료 비중은 59.8%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상승했다. 다만, 최근 원재료 매입 환경은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가 급락으로 주요 원재료인 합성수지의 가격도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IM투자증권에 따르면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로 쓰이는 에틸렌의 가격은 지난 11월 4주 1090달러로 전분기 비해 27% 내린 상태다.



프럼파스트는 주택 건설 시 난방 및 급수 시스템의 기본 자재로 쓰는 배관재를 만든다. 배관재 산업은 건설경기, 특히 신규주택 착공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배관재 시장은 프럼파스트를 비롯해 애강리메텍, 현대EP, 동명 4개 경쟁사가 대등한 시장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프럼파스트는 원재료인 PB(폴리 뷰틸렌)을 일본에서 수입한다. 따라서 PB 국제 시세와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원/엔 환율이 내리면) 매입비용을 절감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4분기 들어 전일(17일)까지 원/엔 환율은 100엔당 평균 955.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각각 3.3%와 10% 내린 것이다.

이 회사의 실적 규모가 작은 것은 리스크다. 작은 금액 변화에도 변동율이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 10년간 이 회사의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록한 342억원과 36억원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프럼파스트의 현재 PER은 6.7배다. PBR과 ROE는 각각 0.85배와 1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