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분석] 에프엔씨, 상장 후 하락...예상 실적은?

지난 4일 증시에 상장한 에프엔씨가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프엔씨의 주가는 오후 1시 현재 1만9600원을 기록 중이다. 에프엔씨의 공모가는 2만8000원으로 상장 당일 4일 한때 2만8950원까지 상승하기기도 했으나 2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에프엔씨의 연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에프엔씨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16%씩 증가한 수치다.



에프엔씨는 음원·음반 및 드라마 제작, 매니지먼트, 공연기획 등을 수행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다. 지난 2013년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6%로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는 CNBLUE, FT아일랜드, AOA 등의 아이돌 그룹과 이다해, 이동건, 송은이 등의 연기자들이 있다.

올해 반기 누적 기준 에프엔씨의 매출액 중 콘서트 등 음악관련 매출(콘서트 + 음반/음원 + MD) 비중은 72%로 가장 높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소속가수인 CNBLUE와 FT아일랜드의 음반수익과 공연수익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CNBLUE와 FT아일랜드의 일본 팬클럽 회원 숫자는 7만명 수준이다. 특히, CNBLUE의 주요 팬들은 20대와 40대로 구매력이 높은 편이다. 또한, 공연을 본 관객들은 가수 관련 상품(수건, 백) 등을 구매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13% 수준이다.



에프엔씨의 향후 매출 성장은 AOA가 이끌 전망이다. AOA는 지난 2012년 7월 데뷔한 7인조 걸그룹이다. 지난 2014년 1월 발매된 싱글 앨범 ‘짧은 치마’와 6월 발매된 ‘단발머리’의 성공으로 음반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해 월간 멜론 종합차트 순위에 랭크된 여성 아이돌 그룹 중 AOA는 총 4개월간 20위권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아이돌 그룹 평균인 1.6개월을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요아티스트(FT아일랜드, CNBLUE, AOA 3개 그룹)의 매출액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1년 111억원에서 2012년 321억원, 지난해 43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은 24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주요 아티스트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12년 91%에서 지난 2분기 기준 85%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에프엔씨는 지난해부터 성혁, 조재윤, 이다해 등의 연기자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기자에 의한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내년부터는 드라마 매출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에프엔씨는 현재 순풍산부인과, 드림하이2 등을 제작했던 작가진과 이동건, 윤진서 등의 인지도 높은 연기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공중파와 케이블을 포함해 최소 2개의 드라마를 방영할 예정이다.